밀양시, 20년 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
최근 밀양시는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유튜브를 통해 당시 사건의 가해자 신상이 폭로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확산된 것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밀양시는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대국민 사과를 결정했습니다.
밀양시의 공식 사과문 발표
밀양시는 6월 25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밀양시의회와 80개 시민단체와 함께 공동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상처받은 국민들을 향한 사과문은 안병구 밀양시장이 대표로 낭독했습니다.
안 시장은 사과문을 통해 "돌이켜보면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했음에도 어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나와 우리 가족, 내 친구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도 하지 못했다"며 "피해 학생과 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재발 방지와 피해자 지원 약속
안 시장은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밀양시는 지역사회와 손잡고 안전한 생활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도시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범죄 예방과 안전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자발적 성금 모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밀양 내 사찰, 교회,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 단체는 피해자 치유를 위한 합동 예불과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교와 성균관 유도회 등 유림 단체는 고유제 개최 또는 학교 순회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윤리 의식을 고취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지역 비난과 사과 필요성
최근 20년 전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다시 조명되면서 밀양시는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밀양시 홈페이지에는 '집단 강간의 도시', '성폭행범을 두둔하는 도시' 등의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단순 비판을 넘어 지역 혐오로 번지는 분위기에 지역사회 차원의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가해자 신상 폭로와 법적 대응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이 폭로되며 이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에 접수된 고소, 진정이 140건에 달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중 9명은 "사건과 무관하다"며 허위 사실 작성자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집단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대상자(피혐의자)는 53명으로, 이 중 경찰은 11명을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전말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 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지속해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습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습니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습니다.
밀양시의 향후 계획과 다짐
밀양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 사회의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시장은 "밀양시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사과문 발표가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밀양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